마음을 움직이는 최면 커뮤니케이션 (이시이 히로유키 지음. 홍성민 옮김. 북스온)


인터넷에 오른 책 추천을 보고 샀다. 심리학 책은 플로우 다음으로 두번째다.
아마 추천받지 않았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연애하는 실전법이 주로 나와서 심리학 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읽다보니 심리학 책을 더 많이 읽어봐야 겠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잠재의식을 유도하는 테크닉. 책 중간에, 심리치료사던 교사던 학생에게 엄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람은 무능하다, 란 말이 나온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 엄하게 하는거나 잠재의식을 조종하여 로보트처럼 남의 말을 따르게 하는거나, 그게 그거란 생각이 든다.

나도 살다가 그런 사람들을 만난적이 있다. 그 앞에 가면 이상하게 나도 모르는 새 상대의 말에 휘말리게 되는, 내가 애초 생각하던 주제를 잊고 상대방의 의도대로 휘둘려 나를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사람들. 아마 직 간접적으로 이런 심리학적 테크닉을 익힌 사람들이지 않았을까.

난 그런 사람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휘말리지 않기 위한 나의 유일한 무기는 - 애초에 꺼내든 주제가 무엇인가 잊지 않는다 - 이것 뿐이다. 상대방을 잘 다루는 사람들은 어느새 내가 무슨 이유로 이 말을 꺼내어 이야기하고 있는가 조차 잊게 만든다. 그리고 상대의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유도한다. 얼렁뚱땅 넘어가도, 결국엔 엄청나게 기분이 나빠진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만나고 싶지 않아진다. 아예 피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너무 엄한 사람도 무섭지만, 둘 중에 고르라면 나는 상대를 조종하는 사람을 피하겠다. 화를 잘내거나 엄한 사람은, 적어도 그 사람이 부당한 일을 내게 행했을때 억울해 할수나 있다. 옆에서 보더라도 저 사람이 잘못한것이니 나를 위로해줄수도 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상대를 잘 조종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보면, 억울해 할수조차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린다. 나만 바보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심리적 기법에 휘말리지 말자는 의미로 이 책을 볼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사람을 조종하려 드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책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잠재의식에 신호를 보내는 작지만 강력한 방법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라포르 형성, 관찰하라, P형인가 E형인가, 앉는 위치, 호흡, 시선. 기법으로는 더블 바인드, 분리법, 결합법, 혼란법, 서브리머널 화술 중 괄호법, 은유법, 마이프렌드 존.
이 기법과 이론을 모두 설명한 후, 책의 후반에는 실전으로 들어가 그녀에게 어떻게 호감을 얻는지, 그녀의 마음을 얻은 후에는 어떻게 할것인지도 STEP BY STEP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자가 최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없다면? 건강하지 않다면? 여러 일화에 대해 이야기 한 뒤, "자기 자신을 속여라"라고 말한다. 나쁜 방향으로 속이라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당신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도록 자신을 속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부정적인 에너지에 휩싸인것도 자신을 속인 것이다. 그 자세한 설명은 책에 나와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살면서 자신에게 최면을 건 적이 많았던 듯. 하지만 항상 부정적이었기에 나쁜 방향으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왔다.

심리학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이 발전하도록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자.

사실 심리학 책보다는 최면 책이 더 땡긴다. ^-^

Posted by 갠달프 리오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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