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1살쯤 된 고냉씨 셋을 입양해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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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때부터 천식걸려 헐떡이는 꽃순이 - 미묘입니다만 천식이면서도 구석만 찾아가 먼지를 마시는 몹쓸 습성
컴퓨터 하면 책상에 올라와 마우스 든 손을 머리로 미는 몹쓸 애교
안아주면 '끼이잉...' 이상한 콧소리를 내는 병약 미소녀 묘
타고난 접대냥이죠. 사실 셋 다 접대묩니다. 가스 검침하러 온 아저씨 정수기 교체하러 온 아줌마 가리지 않고 달려가서 쓰다듬해달라고 애절한 눈빛 레이저를 쏩니다.
꽃순이인데 꼬-쑨!이라고 부르게 되더라구요
제일 사람 품에 잘 안겨 있습니다. 다른 애들은 안고 있으면 조금 있다가 빠져나가는데, 꽃순이는 몇시간이고 자세 딱 잡고 안겨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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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입니다. 제가 땀뛱이라고 부릅니다.
지나친 부비부비로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정력묘 (수술 한 뒤로는 좀 순해졌지만 여전히 공격적인 부비부비)
남의 똥꼬 핥던 입으로 사람 입에 뽀뽀어택을 지나치게 날립니다 ㄱ- 얼굴에 자꾸 코를 문대서 같이 도저히 못잡니다. 몇번이나 잠이 깨죠. 온몸 꾹꾹이를 받은적도 있습니다만 보통 이불을 꾹꾹이 하더군요 ㄱ- 조금만 안아주면 골골골 홍수를 날리는 값싼 남자 땀뛱.
잠잘때 자꾸 딸랑이 달린 막대를 물고 오길래 귀찮아서 몇번 던졌더니 지가 개인줄 아는지 몇번이고 밤마다 침대로 딸랑딸랑 물어오더라구요. 문을 닫았더니 창문으로 딸랑이를 물고 ㄱ- 못참고 크아앙!!!!! 화를 냈더니 아침에 피똥을 싸주시는 센스
오늘도 잠이 부족... ㄱ- 사실 문 닫아놓고 자면 삼식이가 뭐 어쩌지 않는데, 문제는 다음에 소개할 나비와 콤비플레이를 한다는게 문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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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이 나비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비 3세
세번째 나비란 뜻이죠. 어릴때 나비를 키우고 좀 지나서 나비 2세를 키운적 있거든요. (어릴때)
저는 나뷔라고 부릅니다. 안아주면서 '나아뷔야~ 나아뷔야~ 이리 놀러 오너라~' 하고 노래를 불러주죠. 그런데 뒷 가사는 몰라서 패스. ㄱ- (고양이하고만 있을때는 유치하게 놉니다) 꽃순이와 자매입니다
나비는 셋 중에 제일 고양이 같은 고양이에요. 다른 녀석들은 '이게 개야 고양이야'싶을 정도로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는데, 나비는 고양이 답게 조용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소리없이 강한 나비'라고 부르죠... ㄱ- 소리없이 물건 떨어뜨리고 소리없이 종이를 씹어놓고 소리없이 두루말이 휴지를 다 풀어놓고 ... ㄱ-
다른 녀석들은 사람한테 못앵겨서 안아달라고 앵앵거리며 쫓아다니는데 나비는 조용히 다가와서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갑니다 ㄱ-
근데 소리없는 나비가 제일 문제일때가... 잘때 문을 열고 자면 안그런데, 삼식이 때문에 문을 닫고 자면, 새벽에 웁니다
꼭 새벽에 웁니다. 계속 야옹야옹 울어요. 잠도 깨는데다 다른 사람들 잠깰까봐 겁나서 결국 문을 열어줍니다. 물 스프레이 뿌리면 싫어한다길래 새벽에 울때 스프레이를 마구 뿌렸는데도 포기 안해요. 문 열여줄때까지 울어요.  ㄱ-
게다가, 다른 녀석들은 제가 설치한 엉성한 대문 철망 이런거 못열었거든요. 나비는 사람 손처럼 엽니다 ㄱ- 덕분에 다른 녀석들도 그 방법을 배워서... 엽니다 ㄱ-
심지어는 제가 잘때 창문을 닫아놨는데 그걸 열더군요. 잠긴걸 열었다는게 아니고, 잠그진 않아도 분명히 닫아놨는데, 머리써서 어떻게 밀더니 열고 손으로 슥 ㄱ-
나비는 제가 잘때 절대 건드려서 깨우지 않아요. 구석으로 가서 조용히 잡니다. 문제는 제가 나비때문에 문을 열어놓으면 득달같이 땀띡이가 달려와 부비부비 어택으로 절 깨운다는데 있죠
불면증 막강 콤비 ㄱ-

하여간 이렇게 1월부터 셋이랑 같이 사는데... (저빌도 아직 키웁니다. 저빌과 고양이들의 관계는 서로 구경하는 관계. 삼식이는 잡으려고 애를 쓰는데 제가 다 구멍을 막아놨죠. 이건 나중에 얘기할랍니다.)

저한테 올때 1살이 다 되어갔는데, 다 접종을 안했어요. 그래서 애들 접종시키느라 .. 그리고 꽃순이 천식때문에 아파서 병원에 다니는데요. 고양이 잘 보는 병원에 다니느라 택시를 타고 갑니다. 갈때 정말 고생이죠. 엘리베이터 없는 6층이라 애들 이동장에 넣고 낑낑거리며 내려가서 택시 잡고 타고... 그러면 택시 아저씨는 가끔, 왜 고양이따윌 키우냐 요물이래느니 복수한대느니 그러고...

그래도 다 웃으며 참았는데, 오늘은 좀 속이 상하더라구요

꽃순이와 나비 접종시키려고 이동장에 넣었는데, 산지 얼마 안된 속이 다 보이는 이동장이었어요. 그런데 내려가다가 어떤 꼬맹이 여자애가 피하면서 "악 고양이다 나 무서워"이러는거에요. 그러니까 그 뒤에 오는 아줌마가 저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며 "아니 왜 고양이를 키우고 그래" 그러는거에요.
고양이 키우는게 죕니까
풀어놓은것도 아니고 이동장에 넣어서 데려가는데....
속이 좀 상하더라구요. 전에 저빌 택시로 옮길때도, 택시기사 아저씨가 "그런거 키우려면 저 돌아다니는 쥐 잡아다 키우지 왜 그런걸 키워"그래서 속상했었는데....

고양이를 키우면 참 안좋은 소리 많이 듣게 되는거 같아요. "그걸 왜키워"이 소리를 젤 많이 듣는 듯.
사정이 갑자기 그렇게 되어서 갑자기 셋을 키우게 되었는데, 그런 소리 들을때마다 얘들을 제대로 키울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네요
그래도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제가 책임을 져야지 생각합니다. 남들은 부럽다는 무릎냥이, 꾹꾹이, 접대냥이 다 하니까 가끔 위안은 되지만... 오늘처럼 저런 소리 들을때는 자신이 없네요.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주변에 없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면 택시아저씨나 동물병원 의사선생님한테 수다를 떨게 되더라구요 (얼마나 듣기 싫겠어요;)
내 블로그 포스트로 수다떠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 올립니다.

나중에 늙어서 내가 쓴 포스트 읽어보면 추억이 남겠죠 (말 참 길어지네)
Posted by 갠달프 리오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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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8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들러 님의 포스팅을 보며 많은 공감을 얻고 가네요..
    저는 고양이는 키우지 않지만 개, 햄스터, 도마뱀을 키우는데 개와 산책을 나가면
    꼭! 한마디식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여기저기 대, 소변 보는 더러운걸 왜 데리고 다니는거야~ 라던가..
    ( 지금까지 개를 기르면서 길에 무책임하게 대소변을 뉘이고 버려둔적은 한번도 없는데.. )
    개새끼를 길에 왜 풀어놔! 분명 리드줄을 착용하고 내 옆에 나란히 걷고 있는데 말이죠..

    물론 내가 동물을 좋아한다고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기에 이해는 하지만
    정말 무지함을 그대로 들어나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의 뇌와 인격은 개보다 작구나.. 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해서 사람이 자식을 낳지 않고 기르지 않고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건 아니듯이..
    그것과 무엇이 다르다고.. 같은 생명이며 누군가에겐 소중한 가족일텐데..
    자신들만 우월한 사람인냥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보면 부끄럽고 한심해요.

    그건 그렇고,, 님의 냥이들 너무 예쁘네요.
    부러워요..
    저도 냥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저희 아버지때문에 기르지
    못하고 있어요. 대신 예전에 살던 빌라에서 아랫집에서
    빌라에서 풀러두고 기르던 이쁜이란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은 자유로운 녀석이라서 분명 집 고양이인데도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지내던 녀석이었죠..

    그런데 주인은 아랫집인데 보면 늘 그녀석 식사는 제가
    챙겨주곤 했어요.. ㅎㅎ 물론 아랫집도 챙기긴 했지만~
    이쁜이가 늘 우리집 문앞에와서 자신이 왔으니
    밥을 내오너라~! 냐옹~냐옹~~! 하곤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주인같은 느낌이 강했죠..
    그런 녀석 안 이뻐할 수가 없잖아요.. ^^
    하지만 5개월전에 이사를 오면서 그 녀석과 헤어지게 되었는데
    자유로운 이쁜이는 또 어디론가 여행다니던 중이라 보지 못하고
    이사 간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이별을 했답니다.

    이쁜이는 저희집이 이사간것도 모르고 집앞에와서
    밥달라고 했을텐데.. 그리고 낯선 사람이 문을 열었을때
    그녀석 황당하고 놀랬을걸 생각하면.. 참,, 속이 상하고
    맘아프고 미안하답니다.

    워낙 자유로운 녀석이고 진짜 주인이 밥도 주겠지만
    그래도 나를 찾아왔을 녀석을 생각하면..
    맘이 아려요.. 인사 못한것도 미안하고..

    • 갠달프 리오나다 2012.03.10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긴 리플이군요... 바람직합니다 ㅎㅎ

      혼님도 그동안 서러운 일을 많이 당하셨나보군요 ㅠㅠ 제가 저런일들이 있어서 애들을 데리고 병원을 잘 안가게 되요.. ㅠㅠ 너무 힘들어서요 ㅠㅠ
      얘네들 때문에 똥차라도 사야 되나 고민했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ㅠㅠ 하지만 장롱면허의 비애

      두고 온 남의 집 고양이에 짠하신것 보니 정이 많으신가봐요~ 하지만 주인이 있는 고양이인듯 하니 괜찮을 거에요. 그냥 길고양이었으면 좀 더 짠하셨을 거에요...

      그럼 긴 리플 감사합니다. 인적이 드문 블로그가 오랜만에 풍성해졌네요 ^^

  2. 용왕 2012.03.22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엉 아가들 사진 이제 봤네여!!
    넘 이쁘구 ㅠㅠ
    한국은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서 그런거 같아요 ㅋㅋ
    그래도 한번 길러보면 애교도 많고 사랑스럽다는 걸 금방 아실텐데 아쉬워요
    저희집 부모님도 처음에 반대하고 주어온 고양이는 남에게 주거나 버리는 등 그러셨는데
    지금 고양이들은 완전 금이야 옥이야
    남들한테 자랑도 늘어놓으세요 ㅋㅋ
    "고양이가 사람한테 정도 없고 사납고 자기만 생각 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네~"
    하시더라구요 ㅋㅋ

    아..근데 제가 여태까지 점잖은 고양이들만 키워보다가.. 지금 따로 나와서 살게 되면서 데려왔던 새끼고양이는..
    왈가닥이..이런 왈가닥이 따로 없어서......
    집에서도 이애는 왜 그러니..........라는 분위기 ... 심각하게 말광량이 아가씨에여.......
    삼식이 이야기 들으니 저희집 디디 같네여 ㅋㅋ 근데 저희집 디디는.. 간식이 필요할 때나 배고플 때만..
    저한테 뽀뽀하고 애교 ㅋㅋㅋ........... 이놈이 뭔가 또 원하는게 있구나.............................

    하고....ㅠㅠ ㅋㅋ

    • 갠달프 리오나다 2012.03.23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무척 안좋죠....
      이 사진은 오래 전 사진이라 애들이 무척 슬림하네요 ㅎㅎ

      삼식이는 간식 무척 좋아하지만 간식이 없어도 안아주기만 하면 골골골... 제가 보이기만 하면 달려와서 부비부비... 아침에 일어나보면 문 밖에 서서 절 기다리고 있죠....

      그렇게 좋아해주니 나도 고맙긴 한데 너무 심해요 ㅠㅠ 스토커 수준이에요 다른 고양이 이뻐해주면 어느새 달려와 있어요 ㅠㅠ 그리고 질투하고 ㅠㅠ

  3. 고냥이 2014.02.24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두 다묘 가정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는데요냥이에 대한 잘못된 편견 흘려 버립시다. 언젠가는 이녀석들의 사랑스러움을 알아줄 날이 오지않을까요?너무 이쁜 냥이들 바라만 봐두 행복해지고 위안이 되는짛ㅎㅎ
    어쩌다 눈에 안보이면 불안하고 찾게 됩니다.
    울 아가들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지켜줄께용~~~~